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가 있다.
친구의 사소한 실수에서 전개된 걷잡을 수 없는 싸움이나
헤어짐과 지속의 갈림길에서 결말을 기다리는 연애처럼 말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나와 닮은 소설 속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내가 꿈꾸던 로맨스에 설레어하며
작품 안에서 또 다른 내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에 특별한 상상을 더하는 기승 작가!
그의 작품을 본 독자들은 ‘나’의 이야기에 울고 웃는다.
언제나 즐거운 작품을 쓰고 싶다는 그가
로맨스 작가로서 써 내려갈 절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1. 어떤 계기로 로맨스 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작가님께 로맨스 소설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 로맨스라고 콕 집기보다는 키보드를 두드리던 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란, 좀 달달한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2. ‘기승’이라는 필명의 뜻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필명을 짓게 됐는지 말씀해 주세요.
-> 이야기의 주 구성은 기승전결인데요. 그중, ‘전’과 ‘결’을 빼고 ‘기’와 ‘승’을 선택했습니다.
3.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면 통통 튀고 재미있는 대사 혹은 상황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시트콤이나 코미디물을 좋아하셔서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 저는 고3 수능의 압박 속에서 어머니께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게 PMP를 사 주시면 인터넷 강의를 열심히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PMP를 사 주셨고, 전 PMP로 강의보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는 했습니다. 1년 동안 못해도 하루에 영화 한 편은 꼭 봤던 것 같습니다. PMP와 함께라면 험난한 고3 생활을 견딜 만했습니다. 다년간 영상 미디어에 노출되었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4. <김 비서의 아찔한 나날>을 보면 여자주인공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데요.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좋다는 독자들의 평이 있더라고요. 캐릭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 당시 저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 한 것도 없는데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근 1년간 제대로 쓴 글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냥 ‘나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해서 써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묵혀 두었던 글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비서물은 흔한데, 어떻게 하면 안 흔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고분고분한 여주는 치워 버리게 되었습니다. 실은 답답한 민폐형 여주들을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추노의 언년이 같은….
5. <덕민전>에서 남자 주인공은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는데요. 그 캐릭터는 특정 시대의 어떤 인물을 정해 놓고 그리신 건지, 아니면 작가님께서 창조하신 캐릭터인지 궁금합니다.
-> 소설과 많은 영상 미디어에서 영감을 받았겠지만 세상에 슬픈 사연 한 가지 없는 사람은 없다는 취지로 만들게 된 캐릭터입니다. 소설 연재 당시에 독자님들께서 세종대왕의 형이셨던 양녕대군의 이야기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역사적 실존 인물을 집어넣기에는 제 역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6. 그동안 집필하신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 <덕민전>의 난희가 가장 애착이 많이 가고는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하는데요, 환을 위해 소모품만으로 쓰이지는 않았는지 문득 미안해지기도 해서 더 생각이 나는 캐릭터입니다.
7.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어떤 것인가요? 가장 재미있게 읽으셨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수필, 로맨스, 추리, 역사, 만화 등등 재미만 있다면 장르는 상관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지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8. 작품들을 집필하시면서 슬럼프가 찾아온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앞에서 말했듯 슬럼프는 찾아왔고 오로지 ‘나 자신이 즐거운 글을 쓰자.’라는 취지에서 써 내려간 덕분에 <김 비서의 아찔한 나날>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만 한 약이 없더이다. 제가 겪은 건 좀 작은 유형의 슬럼프였다는 걸 강조하겠습니다.
9. 차기작에 대해 궁금해하실 독자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짧게 소개해 주세요.
-> 채 완결을 짓지 못한 소설은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 어떤 소설을 완결 지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10.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작품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부족한 제 글을 돈까지 내며 읽어 주셔서 저는 항상 감개무량합니다. 독자님들이 있기에 제가 이야기를 끝까지 써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저와 제 이야기에 실망스럽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시고 ‘다음에는 즐겁겠지.’라고 다독여 주시면 꼭 좋은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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