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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


 
로드스꼴라 남미에서 배우다 놀다 연대하다
로드스꼴라 글·그림, 세상의모든길들 펴냄
 
 
남미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 
 
이 책은 우리 ‘여행 학교’ 학생들이 두 달 동안 남미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잉카 역사라거나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맛있게 먹은 여러 음식 이야기, 이구아수 폭포 등 잊을 수 없는 경관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그것을 보고 돌아와서 도대체 그것은 나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로 돌아보고, 해석하고,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자 쓴 책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로드스꼴라’는 한마디로 말해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는 학교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해하기도 한다. 이 학교는 여행만 다니는 학교인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떻게 보면 여행하는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한 학기에 한 달 정도다. 여행 떠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여행 갔다 오고, 여행 갔다 돌아와서는 여행했던 이야기를 작업으로 만들어내는, 그러니까 스토리텔러로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학교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김현아(로드스꼴라 교사) 
 


받았던 호의, 길에서 다시 돌려줄 행복 예감 
 
우리의 가장 큰 슬로건은 책의 제목처럼 ‘배우고, 놀고, 연대하다’라는 거다. 여행을 통해 교과서에서 말하는 당연한 사실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 우리에게 정말 따뜻한 호의를 베풀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셨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고, 나 역시 따뜻한 호의를 받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길 위에서 만날 사람들에게도 선뜻 마음을 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리 학교는 15세부터 22세까지 학년을 가리지 않고 한 기수로 함께 2년을 보내게 된다. 그러 면서 서로 언니,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닉네임으로 동등한 작업자로서 만나고 여행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나이의 경계를 허물고, 앞으로 내가 이거 하자고 했을 때 뭔가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 평생의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행복하다. 황지은(로드스꼴라 학생) 
 


티코나타 섬 소녀와 추었던 남미 댄스의 추억 
 
춤을 추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남미에는 남미 댄스, 라틴 댄스 등 다양한 춤이 있는데 그 지역 사람들은 춤을 무척 즐긴다. 그들과 같이 춤을 추면서 노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실 나는 춤추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여자들과 춤을 추게 되면 남자로서 뭔가 리드해야 할 것 같은 부담스러움에 용기가 없었는데, 남미에 도착해 티코나타라는 섬에서 어떤 소녀하고 춤을 추게 됐다. 그런데 그때 그 소녀는 춤을 많이 추었는지 나를 리드해주었다. 그때의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혼자 여행 떠날 용기가 나지 않는 청소년 친구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도 로드스꼴라에 오기 전에는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로드스꼴라에서 2년 과정을 수료하고 이제는 혼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여러 청소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나도 여행 떠나고 싶다’ ‘나도 이런 여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정현(로드스꼴라 학생) 
 


떠난다, 본다, 느낀다, 그리고 계속 기록한다 
 
예전, 5기 때 신입생들은 먼저 한 달 동안 구례를 다녀왔다. 두 번째 학기엔 베트남에 갔었다. 베트남은 한국과 관계가 많은 나라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파병됐던 이야기부터 시작해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여행했다. 3학기 때는 두 달 정도 영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영국 문학을 큰 줄기로 놓고 자본주의라든지, 아니면 축구라든지, 도대체 축구로 어떻게 세상을 읽어볼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학기가 되면 이 여행지는 또 변경되는데 6기 때는 첫 번째 학기가 경상도 안동, 그리고 두 번째 학기가 고려인 4세의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카자크와 우즈베키스탄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우리 학교의 여행지는 해마다 변한다.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계속 펴낼 예정이다. 김현아(로드스꼴라 대표교사)
 



이 책을 펴낸 로드스꼴라(RoadSchola)는…
 
‘길’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로드와 ‘학교’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스꼴라를 합친 말로,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고자 하는 여행 대안학교의 이름이다.

오래전부터 여행과 학교, 놀이와 배움의 경계를 넘나들고 지역과 세계를 가로지르며 행복하고 창의적인 배움의 틀을 꿈꾸던 사람들이 2009년에 한 지붕 아래 모여 본격적인 여행 학교의 문을 열었다. 로드 스꼴라는 ‘길 위의 학교’라는 모토에 걸맞게 여행 속에서 철학과 역사와 인문학이 행복하게 조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젊은 문화 작업자들이 여행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행의 결과물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여행길을 안내 하는 길라잡이들을 키워낸다. 로드스꼴라에서는 교사들을 ‘길별(길잡이 별)’, 학생들을 ‘떠별(길 떠나는 별)’이라고 부른다. 별들끼리 서로 부를 때는 이름이나 직함 대신 별명을 사용한다. 그러니까 이 학교에 서는 별명이 말 그대로 별의 이름이다. 교육 과정은총 4학기이며 15~22세의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로드스꼴라의 ‘떠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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