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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보호소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다



72시간
킴 캐빈 지음 | 전미연 옮김 | 가치창조 펴냄

 
이 책을 쓴 킴 캐빈은 어느 날 반려견 한 마리를 입양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게 된다. 인터넷에 소개된 강아지 ‘블루’는 굉장히 예쁘고 건강한 강아지였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블루의 모습은 붉은 반점이 있고, 피부에는 온갖 질환이 있으며,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까지 하고 있었다. 그래서 왜 이런 모습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캐빈은 블루의 과거를 찾아보기 위해 미국 전역의 동물보호소를 방문한다. 그 과정에서 동물보호소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유기견을 만나게 되고, 비양심적인 동물보호소 직원을 인터뷰하게 된다. 그래서 언젠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런 문제점에 좀 더 심층적인 취재를 통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있어서도 버려진 유기 반려견에 대한 문화, 그리고 그들에 대한 조치와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실제로 좀 더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동물들과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리뷰하게 됐다.

작가는 평범한 미국 시민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인데 블루를 입양하면서 몸에 난 상처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여러 고민 속에서 어떻게 하면 블루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찾던 과정에서 이 책까지 쓰게 됐다. 즉 미국 전역의 반려견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대접받으며, 어떻게 버려지고, 어떻게 안락사를 당하는지 생생하게 써내려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 반려견을 비롯한 기타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200만 가구가 넘는다. 그 가구들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고양이 9만 마리, 애완견 10만 마리 정도라고 한다. 이제는 부디 이 같은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 문화가 형성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72시간》을 읽은 후 얼마 되지 않아 강아지 한 마리를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길을 잃었는지, 버려졌는지는 모르지만 주인을 기다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아 입양하게 됐다. 당연히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아주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볼 때, 역시 동물은 사람의 한쪽 파트너로 반려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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