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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하며 오늘도 달리는 작가 '일월성'

올해 초 안방극장은 단순히 남자, 여자의 사랑이야기에 

그치지 않았던 드라마를 새로이 해석한 한 드라마로 인해

폐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안방극장에 드라마 시그널이 있고 김은희 작가가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 공간인 인소닷에서는 한 작가가 있다.


현대, 로맨스 판타지, 그리고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로맨스 소설을 새로이 해석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 작가 일월성.

바로 그녀이다.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가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글 쓰는 원동력이라 하는 사람.

원대한 능력을 겸손으로 가리며, 오늘도 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그녀를 만나보자.

Q. 로맨스 소설 작가를 해봐야겠단 확신을 가졌던 계기가 있다면 어떤 일인가요이러한 길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비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작가라는 말은 아직도 좀 간지럽습니다그럼에도 제가 계속해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매 글을 마칠 때마다 

덕분에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시는 독자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또한다시 돌아온 것을 반겨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기다려준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훨씬 큰 보람으로 돌아오거든요내 작은 재능으로 다른 누군가가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제가 글을 쓰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비법이랄 게 없어요글을 쓰고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만큼 강렬한 동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악플에 시달려 본 적은 없어요어쩌면 성격이 낙천적이어서 충고들도 쉽게쉽게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지만제게 코멘트들은 

저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자 좋은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댓글 많이 달라는 소리)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신 독자님들께 말씀 드리고 싶어요좋아하는 작가님이 계속해서 글을 쓰길 원하신다면그분이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길 원하신다면행동하세요댓글로 애정을 표현해주세요그렇다면 누구든 자신의 글에 확신을 가지고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기존 인소닷 소설들을 보면, 현대 로맨스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님의 소설 같은 경우는 사극과 

판타지 로맨스가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장르의 도전에 이유가 있나요?

 

A.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그냥 제 취향 같아요. 아무래도 현실에서는 용인되지 않는 것들을 조금 더 폭넓게 수용 가능하다고 

해야 할까요? 상상력의 범위가 넓다고 해야 할까요? 각박한 현실,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보다는 정감 있고 옛날 이야기 듣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 탓입니다.

 

 

Q. 어떤 방식으로 작가님은 소설을 쓰고 계신가요? 다양한 소설과 작가만큼이나 창작의 과정 역시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과정과 소설을 집필하는 데 있어 남녀의 감정선이나 클라이맥스로 향해 다가가는 사건의 

흐름 등 작가님께서 소설을 쓸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건 어떤 부분일까요?

 

A. 저는 사건의 흐름에 조금 중점을 두고 쓰는 편이에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략히 정리해두고 커다란 

사건들을 정하는 편입니다. 인물들의 관계를 정리하다 보면 곁가지로 또다시 사건들이 생겨나죠. 사건을 극적으로 몰고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독자님들께서 퍽퍽한 밤고구마를 한 움큼 드시고 사이다를 찾으시기도 하죠. 그래도 언제나 해피엔딩!’이 

저의 모토인지라, 믿고 따라와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각 인물들의 개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캐릭터를 제대로 잡으면 결국 제가 벌여둔 판 위에서 각 인물들이 자신의 

성격대로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더라구요. 참 신기하고 재미있죠. 물론 중간에 제 바람대로 이렇게 써볼까?’ 욕심도 내어 보지만 

만약 그런 설정이 인물의 성격과 배치된다면 과감히 빼버리는 편이에요.


<태자비의 자격> 결말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말씀 해 주셨는데요. 사실 두 여주인공이 남아서 살아나가는 이야기가 로맨스로 

봤을 때는 정석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끌고 온 소연과 수현의 성격으로는 두 사람 모두, 현실의 사랑을 두고 남의 사랑을 

욕심 낼 인물들이 아니었죠. 그래서 아쉽지만 두 사람 모두 돌려보내는 결말을 택했어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개연성이고

제가 소설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아쉬움은 외전의 IF편으로 해결!)

 

Q. 보통 한 편의 소설을 쓰는 데 있어 작가님들마다 각기 다른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가님과 같이 

다양한 이야기를 서술하시는 작가님은 더더욱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는데요. 보통 한 편의 소설을 

집필하는 데 있어 얼마나 시간이 걸리십니까?

 

A. 매일 꾸준히 한 편씩은 연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신이 나서 써내려 갈 때는 하루에 10,000, 20,000자씩도 쓰는 

편이라서 <태자비의 자격>같은 경우 한달 만에 완결을 봤었죠. 그렇지만 어디에나 명암은 있듯, ‘뭔가 마음에 안 드는데…’ 

하고 흥미를 잃으면 한 달씩 잠적하기도 합니다. <못난이 뮤즈> 3달 만에 완결을 냈어요. , 기분파예요. 하하하.

 

 

Q. 작가님의 특별한 소설이 탄생되는 작업실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작업실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여러 대의 컴퓨터가 있습니다. 먼저 저희 집 서재에 자리하고 있는 메인 컴퓨터. 저와 함께

이동하는 탭북. 본가에 있는 남동생의 컴퓨터. 여러 대에서 시간 날 때마다 쓰다 보니 가끔은 이전 편 쓰던 게 다른 컴퓨터에 

있어서 업로드 못 하고 넘어가는 날도 있어요. 현재 제 생활이 워낙 메뚜기 같다 보니 이렇게 여러 작업실(?)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모든 작품을 열심히 쓰셨지만 이제까지 쓰셨던 소설 가운데에서도 유달리 기억에 남거나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일까요? 그리고 그 소설 가운데 가장 비중을 두고 쓰신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A. 저는 <서출>의 진홍이를 몇 년 동안 가슴속 한가운데 품고 살았어요. 2010년 처음 연재를 했었고, 2014년에 연재를 

재개했으니 4년간 그냥 품어두기만 했던게지요. 취직하면서, 신입의 그 바쁜 나날들 속에 진홍이를 잊었다고 생각할 무렵

컴퓨터를 포맷하느라 자료를 정리하다가 하드 저 구석에 저장해 두었던 <서출>의 인물 설명 이미지를 발견하게 된 거예요


한참 동안 보고 또 보았어요. 갑자기 사무치도록 그리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진홍이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주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지요. 오랜 시간 그렇게 품고 있었던 탓인지 <서출>은 제게 비단 첫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많은 의미에서 

애틋한 작품이에요. 진홍이의 아픈 사연들이 아직도 제게 짙은 여운을 드리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소설 

<태자비의 자격>은 조금 가볍게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진홍이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거기서 

좀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진홍이는 아무래도 핍박 받는 이유가 중요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 이야기에 조금 집중했던 게 있어요. ‘저 어린 것이 이토록 

구박받고 지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함께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랬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진홍이가 서출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내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진홍의 내면 묘사가 많았던 점도 그런 탓이었죠.

 

 

Q. 전반적인 작가님의 소설을 보면 문장력에 있어 굉장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님은 소설을 쓸 때 

규칙적으로 습작을 하시는 건가요?

 

A. 일단 무척 쑥스러운 칭찬이라,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문장력이 대단하다는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 자신도 항상 좋은 문장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제가 쓰는 글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고민이거든요.

습작화하는 버릇은 없지만 문장을 쓰면서 읽고 또 읽어보는 버릇은 있어요. 감정에 취해서 막 써내려 가다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이상한 부분은 고치고, 하지만 보통은 그 감정에 취해서 쓰는 문장이 가장 전달력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몇 달 뒤에 

다시 제 글을 읽어보면 생소할 때가 많아요. 그 때의 감정이 그대로 살아나지 않으니 똑같은 글을 또 써낼 수 없는 것처럼

마치 또 다른 제가 쓴 글을 읽는 느낌이죠.

 

 

Q. 이제까지 소설을 연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일이 있었다면 어떤 일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잠입니다. (한숨) 낮에는 본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늦은 밤이나 새벽에 글을 쓰곤 

하는데, 그놈의 잠을 이기지 못해서 놓치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정말이지 제 몸이 두 개였으면 하고 바라는 날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아서 하루가 짧거든요. 하루가 30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Q. 여러 소설을 연재하셨지만 작가님이 독자의 입장이라면 어떤 소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독자로서의 저는, 사실 추리소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언젠가 나도 꼭 추리를 소재로 하는 로맨스 소설을 

써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죠! (큰소리) 온갖 추리만화는 당연하고 추리소설을 아직도 즐겨 읽으며, 셜록 시즌4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얘기를 시작하니 또 두근두근하네요. 하지만 추리소설이 워낙 고난이도의 스킬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직 침만 흘리고 있어요, 제 소설 중에 독자로서 관심 있는 소재라면 사실 지금 연재하고 있는 <궁녀, 주인이 되다.>처럼 

여러 등장인물들간의 우정과 사랑으로 범벅이 된 모험 소재를 좋아해요. 소녀적인 취향은 아니죠. 그래서 제 소설의 댓글창에서는 

달달해요를 찾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Q. 이제까지 연재를 하시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코멘트 혹은 독자분이 계시다면, 어떤 분인가요?

 

A. 정말 많은 분들이 <서출>연재 당시부터 쭉 댓글로 힘을 주셨어요. 모든 분들의 닉네임을 호명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몇 분만 

꼽아야 한다면 늘 장문의 코멘으로 절 감동시켜주시는 미루_♥’, 매 화마다 재미있는 코멘과 추리력을 선보여 주시는

아름빛(련화)’, <서출>때부터 오랜시간 함께 해주셨던 ‘yh&K’댓글로 함께 해주시는 독자님들께 대댓글로 감사인사 

매번 드리고 싶지만, 밤도깨비인 저의 습성상 늦은 시간 카페 방문으로 인해 늦은 시간 댓글 알림이라도 울리실까 걱정이 되어서

(핑계가 절대 아니에요!) 마음으로만 감사인사 드리곤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 너무너무 좋네요.


처음 <서출>을 연재할 때(2010)는 독자님들이 쪽지를 참 많이 주셨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한 분이 계신데 베풀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분이셔요.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또 기다려주셔서, 제가 돌아올 수 있게 용기를 주셨던 분들 가운데 

한 분이시지요. 아마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서 잊어버리셨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보게 되신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홍이와 단이의 이야기가 결말을 맺었다구요.

 

 

Q. 만약 로맨스 소설에 있어 무지한 사람이 작가님의 소설을 봤을 적에 에피소드 부분에서 집중을 해서 읽는 등 

일월성 작가님 소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제 소설은 전체연령가로 연재됩니다. 농염하고 아찔한 로맨스를 쓰지 못하는 꼬장꼬장한 손 덕분인데요, 그러니 제 소설은 

사건위주로 즐겨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꼬리를 이어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을 주인공들과 함께 해결해가다 보면 살랑살랑 

봄바람 같은 로맨스도 함께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로맨스는 작가님에게혹은 작가님의 소설에서 어떤 의미일까요?

 

처음 로맨스를 접한 건어릴 때 보던 만화였던 것 같아요세일러문과 턱시도 가면의 달달하고도 미스터리한 사랑웨딩피치와 

케빈의 가슴 절절한 사랑천사소녀 네티와 셜록의 잡힐 듯 말 듯 애태우는 환상적인 캐미가슴 설레며 봤던 만화들 읊어봤네요.

로맨스는 봄날 아지랑이처럼 가슴을 간질이는삶을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해요현실에서 

꽃분홍 로맨스를 즐기시는 분들은 더없이 행복하실테지만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어느 순간은 가슴을 간질이는 로맨스가 필요한

순간이 오죠그렇다고 남자친구한테 나 로맨스가 부족해라고 하면 그 남자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죄스럽고 갑자기 권태기가 오고… 너무 많이 갔나요하하.


저는 로맨스 소설을 통해 독자님들이 여러 감정들은 간접경험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여주인공 감정에 대입해서 함께 설레기도 

하고쏟아지는 감정에 함께 답답해 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게 되는 거 아닐까요거창하지만 저는 

독서에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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