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IT기술회사, 1천여 개 콘텐츠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연 매출 50억 달러의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B2B 전자책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
1천여 개 출판사와 서점, 온라인 소매업체의 모든 종류의 디지털콘텐츠(오디오북, 전자책, 음악, 비디오 등)를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일본, 말레이시 아,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코틀랜드, 싱가포르, 남아 프라카공화국, 대만, 터키, 영국 등의 11,000여개 도서관, 학교, 대학, 전문단체, 정부기관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
B2B 서비스 플랫폼 새롭게 구축해
그 회사는 바로 글로벌 B2B 시장에서 콘텐츠 및 기술을 유통 하고 있는 미국의 ‘오버드라이브(Over Drive)’사다. 오버드라이 브는 1986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시작했으나, 처음에는 아주 작은 회사에 불과했다. 시디롬타이틀에 적은 종수의 디지털콘텐츠를 담아 미국 내 도서관 등 B2B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아주 평범한 시도를 했던 회사가 25년 만에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오버드라이브가 이렇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글로벌 B2B 전자책 시장에서 거대 생태계를 만들어 낸 혁신성에 있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와 결합된 앱스 토어, 아이북스를 만들어 거대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냈듯이 오버드라이브 역시 B2B 서비스 플랫폼에 세계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상호 유통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냈다.
스티브 포태시 오버드라이브의 CEO는 자사의 특징에 대해 “우리는 전자책, 오디오북 등 모든 디지털미디어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애그리게이터(Aggregators :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이며, 1천여 개 출판사와 콘텐츠 제공자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앞으로 누구든, 무엇이듯 우리 유통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판매를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가장 탁월한 기술과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매효과를 극대화 해줄 수 있다’는 포부와 함께 ‘우리는 전 세계 1천여 개 콘텐츠 제공자를 대표한다’ 는 의지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2000년에 출발하여 지금은 세계 B2B시장의 디지 털창고로 불리는 ‘콘텐트 리저브(Content Reserve)’라는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콘텐트 리저브’는 오버드라이브의 기존 유통망에 더해 글로벌 파트너 기업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확대된 개념이 다. 이 플랫폼 기술에는 누구나 쉽게 사용가능한 어드민 포털, 발전된 보안성, 거기에다 더하여 판매계획 수립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마켓상황 정보제공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즉 이 플랫폼 유통기술을 통해 누구나 간단하게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보안 정책만 설정하면 오버드라이브의 유통 네트워크를 바로 이용하여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 콘텐츠는 이펍이북(ePub eBook), PDF이북(eBook), 모비 포켓(Mobipocket-PRC), 마이크로 리더(Microsoft ReaderLIT)), 윈도우 미디어 비디오&오디오(Windows Media Video and Audio(WMV/WMA)뿐만 아니라 DRM이 없는 MP3오디 오북 등 포맷을 가리지 않고 유통할 수 있다. 더욱이 ‘Content Reserve’ 플랫폼 기술과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 업체마다 특화된 서비스 모델을 쉽게 적용하여 사업을 할 수 있다.
‘콘텐트 리저브’를 통해 특화서비스 하기도
특히 오버드라이브에서는 전자책을 ‘콘텐트 리저브’를 통해 유통하기를 희망하는 출판사와 콘텐츠업체를 위해 다양한 단말기에 맞는 포맷으로 자동 전환해주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오버드라이브는 이펍 전자책 포맷의 가장 큰 유통 사이기도 하며, IDPF(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 의 주요 멤버로 이펍 표준화에 앞장서는 회사이기도 하다.
오버드라이브의 개방성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철학이 드러난다. 오버드라이브는 PC, 맥, 아이팟터치, 아이패 드, 스마트폰, 전자책단말기, 비디오장치 등 단말기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가능한 모든 단말기 장치에 맞게 공급하 고, 파일공유 남용을 방지하는 선에서 가능한 한 다양한 DRM 호환 정책을 취하고 있다.
오버드라이브의 혁신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버드 라이브는 18륜 구동 트럭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실과 방송국을 운영하여 7만 5천 명 이상의 단골을 확보하여 전자책과 디지털 미디어의 저변 확대를 위해 ‘디지털 북모바일(Digital Bookmobile)’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LEAP(Library eBook Accessibility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별도의 비용 없이 디지털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국내업체의 글로벌화 절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오버드라이브 같은 업체들이 있다. 리틀팍 스의 경우 10년 전에 반지하 방에서 직원 2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정직원 60명, 전문어학원 8개와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콘텐츠는 멀티미디어 영어 콘텐츠다. 직영 어학원에 서는 멀티미디어 영어 콘텐츠 2천여 편이 구축된 디지털도서관을 이용하여 수업을 한다. 리틀팍스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나날이 디지털콘텐츠 업체로 발전하고 있다. 또 누리미디어 역시 대학도서관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B2B업체다. 전자저널 서비스인 ‘DBPIA'와 전자책 서비스인 ‘북레일(bookrail)’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미국도서관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오버드라이브가 구축하고 있는 IT기술회사와 콘텐츠 업체와의 상생 네트워크, 글로벌과 개방성에 비해 아직 국내 업체의 글로벌화는 매우 더디고 폐쇄적이다.
오버드라이브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시작했다. 자사의 60만 종에 이르는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을 거대한 중국시장에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의 방대한 디지털콘텐츠를 전 세계에 내다 팔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