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방법에는 “수백가지”가 있을 수 있다. 자꾸 주식얘기를 들먹이는 것은 “주식과 부동산”이 대표적인 투자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에 대한 수다를 떨어본다.
주식은 참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그리고 투자에 대한 공부에 있어서 주식만큼 좋은 공부대상은 없다. 아주 심플하다. Buy low and Sell high. 신선처럼 살고 있는 유명한 주식도사를 찾아가 삼고초려, 주식을 잘할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 BLSH ! ”라고 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BLSH 가 뭔가요??? Buy low and Sell high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돈을 벌수 있는 확률 50%의 게임이 있다. 세상에 이렇게 확률이 높은 게임을 놔두고 왜 경마장으로, 라스베가스로 달려가는 것일까? 그것은 수익률에 대한 “탐욕” 때문일 것이다.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잃어버린 본전에 대한 미련으로 발전하여, 패가망신으로 이어지는 도박.. 끊임없이 그런 사람들이 있는 것은 몇배를 앉은자리에서 한두번 벌어본 사람이 쉽게 빠지게 되는 늪이기 때문일 것이다.
15년여전 나도 경마장엘 놀로간 적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 담배연기. 화장실에서 전세금과 월세금을 날렸다며 울고 있는 사람들… 별의별 광경을 다 봤다. 사람을 흥분시키는 1번마, 4번마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아, 6번마가 추입을 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옵니다..란 낭낭한 방송소리..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고… 처음 1만원을 들고 1천원짜리 마권을 열장을 샀다. 복식으로 그저 배당 높은걸 노리고 그야말로 승률이 낮게 점쳐지는 허접한 말 두마리 번호들을 여러 개 찍었다. 근데…그중 1천원짜리 마권중에 하나에서 450배가 터졌다. 완전 쌩초보의 운이였을것이다. 만원투자하여 45만원회수… 오호! 신세계구나..
45만원들고 그날도 1천원짜리 몇 개 찍어보고 집에 오고, 한두달 정도 그돈 들고 경마장엘 주말에 갔었다. 결과는? 뻔하지 않는가? 45만원 고스란히 날리고 몇만원 더 날리고 발 끊었다. 젊은 날의 추억의 한장면으로 머릿속에 남기고.. 그후 15년이 넘도록 한번도 간적 없고 앞으로도 갈일 없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얘기다. 즐기며 계속 가는 사람들을 말릴 자유는 내게 없다. 난 그 게임이 승산이 없는 게임임을 알았다. 즐기러 가기엔 담배연기가 너무 싫다. (난 담배를 안피운다) 최소한 그런면에 있어서는 난 고수다. 승산이 50%도 안되면 덤비지 않는다. 돈벌 확률이 1%도 안된다면, 그 아무리 몇천배를 준다고 꼬셔도 안넘어 간다. 하지만 가끔 잔돈도 바꿀 겸 로또는 산다. 확률 1/8백만인 로또를 말이다.
서설이 길어졌다. 자, 주식투자에 관하여 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는 논쟁을 종종 본다.
새해 벽두만 되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모시고 새해 주식시장 전망을 물어본다.
올해도 그랬었다. 대부분 올해 기업실적증가추세나 경제성장율 예상치등을 종합해 봤을 때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주식을 발굴하여 장기투자할 계획이고,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여 가치투자를 하겠다는 등의 달콤한 얘기들을 한다.
나에게 물었다면?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전문가의 70%정도가 좋다고 하대요. 이정도로 대답할것이다.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펀드매니저가 아니니까. 난 잘 모른다.
책을 쓸수 있을 만큼 지식은 있지만, “예측”은 잘 하지 못한다. 미래를 난 잘 모른다.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포지션 없이 매일 매일 단기매매를 하는 것이 좋을까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은 “장기투자”가 “경험적으로 그리고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장기투자가 반드시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고, “좋은 주식”에 장기투자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무슨 애들 말장난 같다. 아니 좋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면 당연히 장기투자해서 수익나는 것 아닌가? 근데 그게 투자자에겐 쉽지 않다.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자 대세상승을 이끌 대장주가 될꺼라고 생각하고 삼성전자에 장기투자한 투자자가 있다고 하자. 70만원대를 넘나드는 삼성전자를 붙들고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몇 달을 헤매었던가. 그런데 지금 100만원이 넘은 걸 보면, 70만원대 그 100만원에 삼성전자를 산사람을 비웃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에 맡긴다. 우이쒸~ ! 70만원대 샀으면 좋았을텐데… 뭐 그정도일것이다.
결국은 서두에 50%를 얘기했지만 확률의 문제다.
자 A라는 주식에 장기투자해서 올라갈 확률은? 50%다.
그런데 A라는 장기적으로 예상한대로 기업경영실적이 계속 호조세를 보인다면, 장기투자해서 올라갈 확률은? 70%다. 왜!!! 70%밖에 안되는가?
그것은 “장기”를 얼마로 잡을 것인가하는 장기의 기준과 장기적인 전체 경제 성장률이 얼마가 될것인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장기를 3년을잡는다면 제 아무리 좋은 주식도 3년내내 빌빌거리고 안올라가는 주식 많고, 한 나라의 경제가 매년 -5%성장율을 보이는데 한기업이 수익 매년 10% 이상 증대시킨다고 무조건 주가가 올라가는 건 아니다.
주식시장 며칠만에 10%하락 종종 한다. 그 중 좋은 주식 2년 11개월째 잘나가다가 최근 며칠사이에 폭 꼬꾸라진 주식 없겠는가?
장기투자가 100%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좋은기업주식에 대한 장기투자는 수익낼 확률이 높아진다.
그럼 단타매매는? 답은 나와있다. 고등학교때 확률만 공부했다면.. 대충 답은 나와있다.
뭘까? 한종목에서 1회의 단타매매로 돈벌 확률은? 50% 그럼 2회연속 단타매매로 돈벌 확률은? 그럼 1회단타매매 수익률은 10%, 2회째 단타매매 수익률은 -3%, 3회째 단태매매수익률은 -1%, 4회째 단타매매 수익률은 3%, 5회째 단태매매수익률은 -7% 이고 단타매매금액이 동일했을 경우 수익률과 이렇게 돈벌수 있는 확률은?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히 느낌상으로 뭔가 50%보다는 살짝 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내가 산수공부를 열심히 안했던 탓이지만, 최소한 내가 공부한 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다. 단타매매로도 떼돈을 벌수 있다 !!! 하지만 확률이 낮을 뿐이다.
장기투자와 단기투자에 관한한 나의 얘기는 그것으로 끝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이냐? 바로 장기투자와 단기투자로 그럼 “승률”과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것이 차근 차근 우리가 공부해야할 방향이다.
조지 소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퀀텀 펀드의 장기 실적에 관심이 있어요. 25년동안 계속 해서 1년에 30~40퍼센트를 추가로 만들어 낸다면 당신이 아주 적은 돈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내가 쌓아놓은 돈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사실이다. 떼돈을 벌었다. 그의 퀀텀펀드에 들어와있는 돈이 얼마인데… 우리 개미들 몇백만원도 어마어마한 돈이 되었을텐데, 그게 퀀텀 펀드였으니 그가 번돈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버핏은 처음에는 주식을 사는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오늘날에는 전체 기업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꿀꺽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말이다. 그는 그러한 기업을 “발굴하는” 자신의 전략이 “매우 과학적이고 우리는 그저 앉아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린다. 가끔 잘못 걸린 전화도 온다”고 농담을 한다.
왜 버핏은 전체기업을 사는 것을 좋아할까? A라는 기업의 주식 지분을 1% 샀다. 주가가 50%올랐다. 좀 벌었다. A라는 기업의 주식 지분을 60% 꿀꺽 했다. 주가가 50% 올랐다. 이빠이 배터지게 벌었다. 답이 뻔하지 않은가?
오케이 ! 정리해보자. “장기 실적”을 올릴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단타든 장타든 말장난 집어치우고, 정말 공부해야 한다.
1. “좋은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 냉장고 하나 살때도 주부들 몇시간을 고민한다. 근데 백만원어치 주식을 사면서 대략 10분 고민??? 그건 말도 안된다. 철저하게 좋은 기업인지 아닌지 알아봐야 한다. 그러고 사도 늦지 않다.
내 글을 읽고 있던 왕서방이 나선다.
보자보자하니깐 말야 ! “난 아무 주식이나 찍어도 매년 억단위 벌거든? 그 주식에 대한 공부 안해도 말야! ” 왕서방은 장기투자자일까 단기투자자일까?
투자의 방법은 셀수도 없이 많다. 관건은 자기에 맞는 투자법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여 “좋은 투자습관”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느냐”의 문제이다.
(인터파크 e-book 발렌타인데이 러브레터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