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 등 전자책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지털셀프출판(Digital self-epubishing)에 대한 거품 논쟁이 한창입니다.
최근 조셉 업스타인 칼럼리스트가 뉴욕타임즈에 “미국민의 81%가 자신의 책을 출판하려고 한다”는 제킨스그룹 2002년 여론조사를 인용해 기고했습니다. 이에 칼럼리스트 에반 모리슨은 지난 1월 30일 영국 가디언지에 “이같은 여론조사는 디지털셀프출판에 대한 여론조사가 상당한 거품과 과도한 희망사항 이상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서자, 또 다시 영미권내 출판 비평가들로부터 거센 반론을 받고 있습니다.
모리슨은 이날자 칼럼에서 “월스트리트 저널, 기디언, USA 투데이 등 영미권 신문사들이 아마존에 전자책을 셀프출판해 약 3만6천부를 팔아 헐리우드 영화사와 판권 계약한 세아이의 어머니인 인디작가 카렌 맥퀘스트씨의 성공스토리를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미화해 보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령 카렌 맥퀘스트씨처럼 26살의 무명작가에서 스타작가로 스타덤에 오른 아만다 호킹씨의 사례를 가디언지는 ‘전자책 셀프출판으로 백만장자가 된 작가’, 한 셀프출판작가의 성공담을 ‘골드러시’라고 표현한 USA투데이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습니다.
모리슨은 아만다 호킹이나 카렌 맥퀘스트씨처럼 출판편집과 마케팅, 홍보없이 시장에 나와 있는 셀프출판작들의 대부분은 품질에서 독자들에게 실망을 주거나 신통치 않은 돈벌이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슨은 “이같은 전자책 셀프출판에 대한 과도한 현상은 곧바로 전자책을 통한 인세를 받게 해주는 서비스 회사들과 37달러에서 149달러 사이에 전자책 제작 대행사들을 양산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몇몇 성공한 셀프출판 작가 이외 수백만종의 읽히지도 않을 셀프출판작 등으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곳은 아마존과 이와 유사한 Epub 플랫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슨의 지적은 상당수 일리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작가들의 성공스토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비즈니스 모델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모리슨은 지난 십수년간 운영된 블로그들 중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었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합니다.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1인 미디어들이 등장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인 듯 보입니다. 전자책 셀프출판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는 의미같습니다.
또 다른 비근한 예로 1990년 인디 영화사들이 언급됐습니다. 모리슨은 소수의 인디영화사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해, 당시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덧붙어 모리슨은 셀프출판 작가들이 책출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전자책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모리슨은 전자책 셀프출판의 붐이 전반적으로 출판산업의 위축을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2002년 여론조사에 드러났듯이 당시 미국민의 81%에 해당한 2억 5천만명이 돈보다는 작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즉 셀프출판을 상업적 목적 이외의 것으로 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