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재 전문 프리랜서 김종빈님이 신간을 펴냈습니다. <영어속담은 성스러워>. 영어 원어민의 문화와 마음이 녹아있는 속담을 이해해야만 영어의 심층에 다가갈 수 있다는 발상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영어 원어민의 문화와 마음이 녹아있는 속담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어라는 수박을 겉핥기 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백날 겉만 핥아봐야 무슨 맛이 나겠어요? 쪼개봐야 속내를 속속들이 알 수 있고 맛을 음미해야 ‘수박이란 이런 거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죠.”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저자는 영어 속담과 그에 대응하는 한국 속담을 나란히 보여주고 이에 대한 해설과 용례를 곁들였습니다. 본문을 살짝 맛보기로 하겠습니다.
Still waters run deep.(고요한 물이 깊이 흐른다.)
[해설]
19세기 이전에는 ‘멋진 겉모습은 사람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이후에는 ‘고수는 티를 내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용례]
레이첼: They say that still waters run deep, and I want to swim in yours.
고요한 물이 깊이 흐른다는 말도 있잖아. 난 자기의 물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남자친구의 속내를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며, 좀 속내를 털어놔 보라는 말)<프렌즈>
본격적인 영어학습서보다 조금 더 심화된 영어에 접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또 영어와 한국어 사용자들의 의식구조를 객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김종빈 저/A6(문고판) 155p/2011년 3월 발행/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