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금세공인, 오언
일은 잘하지만 감정을 모르는 하녀, 리스
“드레스를 세탁하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남자 앞에서 옷을 벗어요?!”
“전에 고용됐던 집의 주인님께선 제가 세탁하는 걸 항상 지켜보셨거든요. 이상한 일인가요?”
협회에서 파견된 하녀. 총명하지만 세상에 대한 지식이 없다.
베일에 싸인 리스의 과거가 궁금한, 그녀의 전 주인이 남긴 악취미가 곤란한 오언.
겉으로는 예의 바른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하지만 묻지 않는다.
소녀는 소년에게 세상을 배우고,
소년은 소녀에게 감정을 배운다.
그리고 활기찬 항구도시에 갑자기 찾아온 10수(獸)와 여덟 용의 위협.
가속하는 세계, 그 중심에 선 리스와 오언.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이 아닌 서로를 지키려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