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 더 키스의 모델이 된 것까지는 좋은데……
뭐? 지금 여기서 벗으라고?
변변한 대표작이나 그럴싸한 계약도 없이 간간히 먹고 사는 속옷모델 윤재영.
그녀에게 일생일대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큰 기회가 찾아왔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속옷 브랜드 오브 더 키스의 메인 모델로 콜을 받은 것.
디자인도 예쁘고 질도 좋아 항상 완판 행렬을 잇는 오브 더 키스지만 딱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사장이 변태라는 점이다.
자기한테 모델은 마네킹이나 다름없으니 자신이 속옷을 직접 디피해주겠다고 하는데, 재영은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오스스 돋는다.
운명을 믿지 않던 남자, 운명을 따라가다!
만인이 부러워하는 ‘오브 더 키스’의 사장 한선우.
그는 운명 같은 건 애초에 믿지 않았고 사랑은 값싼 감정에 불과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2년 전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재영을 마주하는 순간, 선우는 재영이 자신의 운명임을 직감했다.
한낱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운명의 퍼레이드를 직접 마주하니 그걸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만의 모델이라 생각하는 이 여자를 붙잡기 위해 선우는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악랄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마의 속옷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