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디자인하면 경영이 달라진다 : 아나운서 출신 교수 김자영의 CEO 스피치
김자영 지음 | IGM북스 펴냄 | 2012년 10월 출간
CEO의 말 한마디로 기업의 성장과 퇴보가 좌우되는 시대에 리더가 ‘말’로써 조직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스피치의 기술을 전체 35가지의 법칙을 통해 쉽고 명확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불황, 위기 등 전하기 ‘어려운’ 메시지부터 때와 장소에 ‘알맞은’ 스피치를 하는 법까지 목적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법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한 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성공하는 CEO의 필수 역량으로 1위가 ‘인간관계 구축 및 유지, 강화’, 2위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한다. 실제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변화시킨 CEO들에게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기편으로 만드는 공감과 설득의 힘이 잠재되어 있다. 더욱이 말 토씨 하나에도 세상이 들썩이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고, 이들을 설득하며, 나아가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스피치 능력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바야흐로 CEO의 ‘말이 살아야 기업’이 사는, ‘말 경영’ 시대란 점에서 책의 존재 이유는 분명해진다.
더욱이 언론과 학계,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수십 년간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담당해온 아나운서 출신(KBS)의 김자영 세계경영연구원 교수가 실제로 CEO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스피치에 대한 주제들을 선별하여 엮은 것이란 점에서 책의 설득력은 더해진다. 세간에 유행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CEO의 품격’은 말로 시작해 말로 마무리 된다. 부하 직원을 완벽하게 아군으로 만들고, 처음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이제 소통을 통한 경영, 즉 ‘말 경영’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책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단순한 스피치의 기술이 아니라 청중의 주목을 끌고, 머리로 이해를 시키며,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간직하게 하며,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게 하는 능력, ‘스피치 경영’의 힘이다.
책은 소통 과잉의 시대에 ‘말’을 효과적으로 ‘경영’한 스피치 대가들이 부재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한다. CEO의 말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권위로 오해하여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볍게 치부해버리는 때도 있는가 하면, 실제로 많은 리더가 말의 중요함을 표면적으로만 인지하고 있거나 자기 자신의 소통 능력과 스피치 역량에 대해 정확히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말이 갖는 무게에 압도되어 스피치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CEO의 말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CEO의 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조직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양날의 칼이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막중한 힘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한 회사를 대표해서 강단에 오르는 CEO는 말 한마디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만큼 스피치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능력이 나날이 중요시되고 있다. 더욱이 CEO라면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기업의 성장과 퇴보가 좌우되는 시대다. 하지만 많은 CEO가 정작 자신의 ‘말’이 갖는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간과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소통의 과잉이자 부재인 시대. 단순히 스피치 스킬이 아닌 마음 통하는 ‘진정 한’ 소통을 원하는 리더들의 필독서로 이 책을 대한민국 CEO에게 권하고 싶다.>(오미영 가천대 신방과 교수의 ‘추천 글’ 중에서)
김자영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그리고 미국 보스턴대학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7년 KBS 1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8년까지 여러 방송의 뉴스 및 MC로 활동했다. 현재는 IGM세계경영 연구원 교수로 있으며, 저서로는 《초등학생 때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뛰면서도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