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더운 여름날.
그 남자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그 날.
어쩌면 내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28년을 살아오면서 그런 남자는 만났던 일도, 다시 만날 일도 없을 테니까.
한 여자를 향해 끊임없는 집착을 보이는 남자와 그에게서 도망치려는 여자
두 남녀의 뜨거운 재회가 시작된다!
“차라리 밝히면 되잖아.”
“뭘 말씀이세요?”
“우리가 연인 사이라는 걸.”
“이사님, 우린 연인 사이가 아니에요.”
“왜?”
“왜라뇨…….”
“너랑 나, 둘 중에 누구 하나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 없었는데, 언제 우리가 헤어진 거지?”
2년 전, 그녀는 그를 떠났다.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악연이라면 악연이었다.
그녀는 그를 피해 여기저기서 숨어 지냈다.
도망 다니며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시간들은 찰나가 되었고, 그는 결국 그녀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녀 없이 살 수 없는 그는 다시는 그녀를 잃지 않으려 자신의 비서로 두기까지 하는데…….
“이, 이사님?”
“회사에서 내가 널 덮치는 게 싫다면, 이런 복장으로 다니지 마.”
“그게 무슨…….”
“나한테 감정이 없다면. 나한테 희망 같은 거 주지 마.”
“이, 이거 놓으세요.”
“송지연, 그게 아니라면 지금 나한테 키스해 줘.”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사랑, 그 강렬한《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