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보는 체 게바라의 삶
체 게바라의 펜을 통하여 그를 알아가고 이해해 나간다
-‘여는 글’ 중에서-
국내 출판된 체 게바라 관련서적들은 일기나 자서전 등 주로 그의 개인적 기록물들을 번안한 것들이다. 특히 체 게바라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서적은 국내출판본이 없는 걸로 안다. 더욱이 체 게바라를 문학도로서 조명한 서적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펜과 칼을 동시에 들고 싸웠던 체 게바라의 펜 부분을 중심으로 풀어나간 이 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녹색노트 속의 시들에 관한 분석은 세계최초인 만큼 한국인인 필자가 느끼는 감회엔 남다름이 있다. 하지만 겨우 첫발을 디뎠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필사시기 등, 추정에 그치고만 부분을 확정, 단언할 수 있을 날까지 견마지로를 다해야하지 않을까한다.
저자 소개
구광렬
멕시코국립대학에서 중남미문학을 공부(문학박사)한 뒤, 멕시코 문예지 “마침표(El Punto)” 및 “마른 잉크(La Tinta Seca)”에 시를, 멕시코국립대학교 출판부에서 시집 “텅 빈 거울(El espejo vacío)”을 출판하고부터 중남미작가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오월문학상 수상과 함께 현대문학에 시 ‘들꽃’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하늘보다 높은 땅: La tierra más alta que el cielo” (멕시코 출판사 Eón 刊), ””팽팽한 줄 위를 걷기: Caminar sobre la cuerda tirante”” (우루구아이 출판사 aBrace 刊), 등 몇 권의 스페인어시집과 “슬프다 할 뻔했다”(문학과지성사 刊), “불맛”(실천문학사 刊) 등 몇 권의 국내시집, 장편소설 “반구대”(도서출판 작가 刊) “가위주먹”(화남출판사 刊), “뭄(Sr. Mum)”(Book Pal 刊) 등과 산문집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실천문학사 刊), 편저 “체의 녹색노트”(문학동네 刊), 번역서 “바람의 아르테미시아”(실천문학사 刊) 등 기타 문학관련 저서 30여권이 있다. 그중 시집 “나 기꺼이 막차를 놓치리”, 에세이집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소설 “반구대” 등은 문광부가 지정하는 우수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오월문학상, UNAM동인상, 멕시코 문협 특별상, 브라질 ALPAS ⅩⅩⅠ 라틴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산문집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이 젊은 비평가들에 의해 ‘2009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1년 대산문화재단번역지원과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창작지원상을 수상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주 동리목월문예창작대, 대구교대 등지에서 문예창작을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