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을 직접 출판할 수 있을까?
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스마트폰, 태블릿 마켓에서 개인이 직접 쓰고 만든 전자책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 다. 지금까지는 책을 출판하기 위해 원고를 들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면, 전자책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저자가 직접 전자 책을 출판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 과학소설 작가 그레그 베어, 액션 소설가 데이비드 모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이 전자책 자가 출판을 시작했습니 다. 이제 자가 출판은 세계적 흐름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 다. 전자책을 직접 출판하려면 개발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제작 솔루션이 속속 출현하면서 저자 스스로가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자책 제작을 도와주는 다양한 솔루션들
1) KT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오픈마켓 ‘쿡북카페’(http:// bookcafe.qook.co.kr)
쿡북카페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후 이북 오픈마켓에서 개인이나 법인으로 판매자 등록을 합니다. 단, 개인일 경우 무료 전자책
만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글문서, 워드문서, HTML, 쿽 등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전자책 파일로 편집 ? 변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또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웹에디터를 이용해 손쉽게 내용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전자책은 승인 과정을 거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판매됩니다.
2) 아이폰·아이패드용 공식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아이북스’
2007년 국제디지털출판포럼 에서 제정한 전자책 기술 표준 포맷인 ‘이펍(ePub)’을 사용합니다. 아이북스 스토어에 전자책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저작 문서를 이펍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변환을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koTXT2EPUB’, ‘Sigil’, ‘Calibre’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맥용 프로그램인 ‘페이지스(Pages)’처럼 파일을 이펍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3) ‘북씨’(www.bucci.co.kr)에서 제공하는 ‘비스킷 메이커’
한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전자책 편집을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한글2007에 패치 형식으로 적용됩니다. 이 때 한글의 정품 패키지는 필수입니다. 북씨는 다양한 샘플을 제공해 일반인들이 손쉽게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제작된 전자책은 이펍 파일로 변환되어 인터파크에서 판매됩니다.
4) ‘텍스토어’(www.textore.com)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발행 프로그램 ‘이북 만들기’
블로그에 올린 글을 바로 편집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는 점이 편리합니다. 문서 파일을 PDF로 바로 변환해 전자책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작된 전자책은 텍스토어 마켓에 도서 상품으로 등록됩니다.
HTML로 제작 솔루션의 한계 극복하기
이 같은 솔루션들의 장점은 개인이 손쉽게 전자책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점입 니다. 단점은 좀 더 응용을 해 보고 싶지만, 정해진 범위 이상의 것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이 제대로 변환되지 않거나, 일부 폰트가 깨지는 등의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펍 파일로 변환한 후 별도의 편집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펍 파일은 기본적으로 XML(표준화된 HTML 문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HTML 관련 지식이 있다면 편집 과정이 보다 쉬워집니다. HTML은 비교적 배우기가 수월한 프로그래밍 코드입니다. 간단한 웹 검색으로 기본 태그와 명령어를 익혀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개인이 전자책을 만들어 팔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며, 앞으로 그 창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