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2D 바코드(2차원 바코드) 중 하나인 ‘QR코드’를 이용한 기사 및 광고 연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파크도 상품 페이지에 있는 코드를 인식하면 할인쿠폰 서비스를 제공 하는 등, 모바일용 바코드를 이용한 서비스가 스마트폰 붐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모바일에서 사용되는 2D 바코드란 기존 바코드가 숫자 정보밖에 담지 못한 것에 비해 숫자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대량으로 담을 수 있는 차세대 바코드. 또한 휴대폰과 결합해 관련 동영상, 웹 사이트, 추가 사진, 텍스트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연결되어 오프라인 인쇄물을 현장에서 즉시 온라인 상황으로 구현한다. 기존 2차원 바코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기존 바코드보다 100배 가량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코드가 일부 훼손돼도 인식률이 뛰어난 특징과 데이터베이스 없이도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ISO 국제 표준화된 2D 바코드로는 QR코드, 데이터 메트릭스(DataMatrix) 코드, PDF-417 코드, 맥시코드(MaxiCode) 네 종류. QR코드와 데이터 메트릭스 중 업코드(UPCODE)는 스캐너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되어 휴대폰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PDF-417 코드와 맥시코드(MaxiCode)는 주로 전용 스캐너를 통해서 사용한다.
QR코드(Quick Response Code)_ 일본에서 활성화
일본 Denso 사에서 개발한 QR코드는 빠른 속도와 큰 용량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나 스마트폰 이외의 피쳐폰(통화 중심의 일반 휴대폰)의 경우 일본산 휴대폰을 제외하고는 작동 하지 않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폭넓게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곧장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형식으로, 일본에서는 매우 보편화된 정보이용 방법 중 하나이며, 스마트폰의 출연으로 인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QR코드를 기존의 일반 휴대폰에서도 인식이 가능해 신문, 잡지, TV, 인터넷, 서적, 카탈로그, 홍보 전단지, 포스터, 명함, 버스정류장, 지하철, 묘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QR코드를 활용한 데이터 통신 이용의 접근이 쉽고 편함에 따라 빠르게 대중화를 꾀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일부 QR코드를 도입해 사용한 바 있는데, 단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산, 김해, 거제 등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하였으나 데이터 로밍 요금 부담과 접속 환경의 불편 등으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의 접속률도 저조하여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QR코드는 97%에 달하는 한국의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일부 특정 스마 트폰에서만 앱스토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폰 사용자는 ‘QRooQRoo’를 검색하여 무료 다운로드 받고 로그인 절차를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메트릭스-업코드(UPCODE)_ 60여 나라 상용화
세계적인 모바일 SI 업체인 핀란드 UPCODE Ltd가 개발한 데이터 메트릭스 코드-업코드(UPCODE)는타 코드에 비해 소형화가 가능하고 어디에든 인쇄 및 인식이 가능, 공장 자동화는 물론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인식과 동작이 가장 빠른 ‘업코드(UPCODE)’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상용화, 모바일용 인식 코드로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노키아 폰의 경우에는 모든 출시 제품에 업코드 리더기가 내장되어 있다.
업코드는 아르헨티나의 면허증, 핀란드 복권과 영국 런던패스 안내 책자, IBM의 제품, 세계의 유명 신문과 잡지는 물론 박람회 입장객 관리 시스템, 우표, 여권 등에도 채택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스마트폰은 물론 삼성, LG 등 한국산과 에릭슨, 블랙베리, HTC 등 모든 외국산 일반 휴대폰에서도 무료 다운로드(http://www.upcode.fi/mobile)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시판되는 아이폰과 블랙베리, 노키아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는 현재도 이용이 가능하며, UPCODE Ltd가 한국 휴대폰의 위피(WIPI) 환경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을 완성, 4월 1일부터 국내 모든 일반 핸드폰에서도 서비스 예정이다.
한편 MaxiCode는 택배 물류 추적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세계적인 택배회사인 UPS의 경우를 들 수 있다. PDF-417 코드는 미국 주민등록증이나 국방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법원의 판결문과 로또(Lotto)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주로 위조 방지 및 검색 기능으로 전용 스캐너를 통해 정보를 검색한다.
2D 바코드 국내 현실과 MS의 새로운 도전
국내의 대표적인 2D 바코드로는 ColorZip에서 만든 컬러코드(ColorCode)가 있고, icon Lab에서 만든 icon Lab Code가 있다. 이들 코드는 SKT, KT, LGT 등의 일부 휴대폰에서 Nate 코드, Hot 코드, 오즈코드란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일부 휴대폰에서만 작동된다. 또한 콘텐츠 부족과 무선 인터넷의 비활성화 등으로 국내에서 조차도 사업화에 실패, 그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을 통한 온라인 바코드 인식 시스템을 개발, 2D 바코드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어 2D 바코드 서비스 영역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 이다.
시장에 파고들고 소비자에 다가서는 2D 바코드
이처럼 모바일용 2D 바코드는 신문이나 TV, 잡지, 도서 등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시켜 준다. 광고의 경우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휴대폰으로 코드 영역을 스캔 하여 구매 화면으로 연결, 바로 구매가 가능하며 타사와의 가격 비교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의 기술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한국도 유럽, 미국, 일본과 같이 길거리 전광판이나 포스터, 지하철의 광고 등에 2D 바코드가 부착될 날이 멀지 않았다. 유통·물류 분야를 넘어 일반인 대상의 마케팅· 홍보·판매, 선거에서는 후보자 홍보 포스터·명함·유세차량 등으로 사용처가 점차 확대될 전망. 청첩장이나 연하장을 보낼 때도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2차원 바코드를 삽입하거나 기업의 경우 광고 포스터에 모델의 목소리 또는 동영상 광고를 삽입, 소비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바코드를 인식해 해당 정보를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세계인이 휴대폰 화면에서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과 한식 조리법 등을 보고 싶을때 과연 어떤 방법으로 보여줄 것인가? 또 어떤 콘텐츠를 제공해야 경쟁력이 있을까? 바로 이런 것을 검토 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