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정보와 현실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하여 보여주는 ‘증강현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 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되는 증강현실은 사람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방식을 바꿔놓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전망이다.
증강현실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일종의 가상 HUD(heads-up display)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거리에서 가게나 레스토랑, 또는 기념물 등을 향하게 하면 영업시간, 메뉴, 리뷰, 위치 정보와 같은 관련 정보들이 스마트폰의 화면에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검색하고 싶은 책을 휴대폰의 카메라를 이용, 표지를 찍으면 인터파크, 알라 딘, 예스24등 온라인 서점의 가격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으며,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이 제공 하는 리뷰도 찾을 수 있다. 책 정보를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휴대폰 화면에 제공해 주‘는 것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정보와 가상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하여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켜 주는 기술을 뜻한다. 즉 현실에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거나, 손으로 더듬어서 알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은 두 가지 종류의 기술에 적용될 수 있다. 첫 번째 버전은 웹캠이나 비디오 카메 라를 탑재한 시스템이 사용자나 실세계 대상물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캡처하고 이를 컴퓨터 스크린에 적용시키는 기술이다.
‘증강현실’로 책 정보를 한방에, 한눈에
이러한 유형의 증강현실 기술은 주로 비디오 게임에서 사용된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아이토이 등이며 레고 스토어나 웹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프로모션 도구로도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가상으로 의류를 입어보는 것을 가능케 해주는 방식인데,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이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증강현실의 두 번째 유형으로는 웹캠이나 카메라를 활용해 실세계를 캡처하고 이후 텍스트나 링크
또는 3D 그래픽과 같은 콘텐츠를 화면의 실제 이미지 위에 표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데,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빌딩이나 랜드마크, 영화 포스터, 책 표지, CD 타이틀 등을 향하게 한 이후 이와 관련된 정보를 휴대폰 화면에서 확인하는 방법이다.
한국의 IT 기업 올라웍스가 애플 앱스토어에 이러한 증강현실을 이용,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영상인식 기반의 이미지 검색 애플리케이션 스캔서치를 선보여 출시 3일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캔서치는 카메라로 책 표지, 음반 재킷, 영화 포스터 등을 찍으면 이미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들을 모아 보여주며, 또한 GPS를 활용한 거리 검색 기능도 있어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주위의 상점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전화번호와 웹 사이트, 지도 정보도 보여준다.
증강현실의 요소기술이 소형화, 범용화되면서 모바일 기기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주변 환경을 찍는 카메라, 위치를 파악하는 GPS, 자세를 감지하는 각종 센서, 복잡한 영상처리를 위해 고도화된 멀티미디어칩 등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있다.
또한 모바일 무선 인터넷의 보급이 웹에 있는 정보로 접근하는 것을 쉽게 해주며, 요금 정액제 등으로 사용자의 부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업코드’로 인쇄 매체보다 더 많이, 생생하게
휴대폰의 카메라를 이용, 책이나 잡지 등 인쇄 매체가 담지 못했던 동영상이나 사진 또는 더많은 내용의 정보를 휴대폰 화면으로 전하는 방법으로 ‘업코드’에 대해 잠시 소개한 바 있다. 휴대폰에서 인식과 동작이 가장 빠른 ‘업코드(UPCODE)’는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서 상용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는데 모바일용 인식 코드로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영국 관광청은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런던 패스 안내 책자에 업코드를 표기하여 안내 책자가 전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신하고 있다. 런던 패스 안내 책자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포켓형 작은 크기이며 그 내용도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다. 런던 패스는 안내 책자로의 부족한 점을 업코드를 통해 사용자들의 휴대폰과 웹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업코드를 통한 출판이 진행되고 있다. 자서전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모 저명인사는 자신의 소개는 물론 추천인들의 동영상과 지난날의 역사적 기록으로 보관하고 있는 사진 및 자료 등을 면마다 적절하게 업코드를 배치하여 살아 있는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업코드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아이폰(앱스토어에서 UPCODE 무료 다운로드)과 블랙베리, 노키아 등모든 스마트폰에서는 현재도 이용이 가능한데, UpCode Ltd의 Joakim Strand(Chief of Business Relations) 씨는 이메일을 통해 한국 휴대폰의 위피(WIPI) 환경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을 완성, 5월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으로 국내 모든 일반 핸드폰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