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본 여자 있잖아?”
아까 현준과 상현이 노상방뇨를 할 때 지나가던 여자 이야기였다. 현준은 그 때 상황을 상상하는지 수줍어하며 얼굴을 살짝 붉혔다.
“뭐, 별로던데. 가슴도 빈약하고.”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 내가 그런 애하고 자 본 적 있거든. 근데, 가슴이 젤리 같아. 쫄깃쫄깃해. 인절미처럼.”
발칙한 세 남자들의 솔직담백 연애담! 그/남/자/들/의/연/애
술만 마시면 나오는 심오한 정치이야기, 지나가는 여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저속한 개그까지.
현준과 정민, 상현. 세 명의 동갑내기 친구들은 이 시대의 평범한 ‘삼포세대’ 청년들이다.
막막하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포기와 좌절을 모르는 세 남자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이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믿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자, 홧김에 자살기도까지 한 현준, 유부녀와 불륜 중인 정민, 학원 수강생과 애정 없는 관계를 맺는 상현.
어찌 보면 참 ‘찌질’하다 싶은, 그 만큼 솔직한, 그래서 더 발칙한 세 남자들의 은밀한 연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