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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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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혁명 ‘파리코뮌’
[16-12-28 18:16]
2012년 개봉하여 대단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던 영화 <레미제라블>를 보고난 뒤, 프랑스시민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왕정이 붕괴되어 시민사회가 권력을 쥐게 되고, 계급이 혁파되었으며, 자본주의가 태동하는데 근간이 되는 산업구조로 재편되는 등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꿔놓은 프랑스혁명은 그러나 단번에 완성되지는 않았다. 그중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은 많이 알아도 1871년 3월 18일부터 72일간 파리에서 진행된 파리코뮌(Commune de Paris)은 덜 알려진 편이다. 이는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낸, 19세기 최대의 시민봉기였다. 흔히 미완의 혁명, 익명의 혁명으로 불리는 파리코뮌은 자치, 자유, 평화, 평등, 공동체의 혁명으로 평가된다.
1945년, 대한민국 출판史의 신세기를 열다
[16-12-19 18:18]
1945년 8월 15일 광복 뒤 4개월 동안 45개의 출판사가 등록했다. 오랫동안 억눌렸던 민족 문화의 회복 열망이 출판이란 형식으로 대거 분출됐다. 이 가운데엔 지난 66년 동안 대한민국 출판 역사의 정신적 지주였던 을유문화사와 현암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두 출판사의 창업 배경과 초창기 활동을 살펴본다. 때는 1945년 을유년(乙酉年)이었다. 한국 출판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한 을유문화사의 이름은 이렇듯 60간지 중 22번째의 해 ‘을유’(乙酉)에서 비롯됐다. 1945년은 오랫동안 억눌렸던 민족 문화의 회복 열망이 출판이란 형식으로 대거 분출되던 시기였다. 그 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미 군정당국이 공포한 ‘군정법령 19호’에 따라 45개의 출판사가 등록을 마쳤다.
1972년 대한민국,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국가로 공인받다
[16-12-13 11:40]
1972년 5월 27일 이른 아침, 프랑스 파리. BNF(프랑스국립도 서관)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40대 중반의 동양 여성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박병선. 1927년 생. 서 울대학 사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에 이곳 파리로 유학 와 1967년부터는 이곳 BNF에서 계약직 사서로 근무 중이었다. 같은 시각 오후. 상춘의 나른한 한 때를 보내고 있던 한국에 서는 프랑스 현지로부터 타전된 한 통의 외신보도로 크게 술렁였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16-12-12 14:23]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려 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2016 자유와 평화를 향한 외침!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생각하다
[16-12-12 14:08]
한국의 의혈 청년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에서 처단하였다. 이 의거는 한국 의 독립과 주권을 침해한 국적 제1호 이토를 응징한 독립운동 차원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동양 평화를 유린한 제국주 의 침략자를 처단함으로써 국제 평화를 유지하려는 평화운동의 일환이었다. 이토를 처단한 것을 두고 ‘평화운동’이라고 말하는 것이 의아스럽다면, 알제리 전쟁 당시 신학 교수 카잘리스(Casalis)가 “폭력에는 자유를 위한 폭력과 속박하는 폭력이 있다”고 선언한 점을 되새겨보자.
우리 아이 독서교육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16-12-08 11:53]
책 안 읽는 국민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태교로 독서를 시작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열심히 독서를 권하 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공부가 우선이라며 책 읽는 행동을 은근히 제지하는 부모가 많은 실정이다. 본지는 도서 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인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를 위해 독서지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똑똑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고 배려심 있으며 경쟁에서 지지 않는 강한 정신력까지 갖춘 수퍼 어린이를 꿈꾸는 어머니들과 고민을 함께 하는 의미에서 이 기사를 준비했다.
관심 멀어진 인물책 “건조하다고, 재미없다고?”
[16-12-07 17:37]
인물 평전은 여느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는 책이다. 괜히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온갖 시대적 상황과 사람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그렇게 복원된 이야기를 ‘건조한 사막’으로 보는 것은 겉만 훑은 것이다. 역사서이자 인물 평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기》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같은 책들이 천년을 넘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6년이 1984년으로 되돌아간 것 아닌가?
[16-12-06 19:15]
서양근대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세상 참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나 그깊이에서 오늘의 문학과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당연히, 지금보다 그때의 작품들이 더 치열하고 더 강렬하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웅혼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거기에 비해 오늘의 작품은 너무 비쩍 말랐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작가의 이력을 보더라도 너무 다르다. 앙드레 지드가 부르주아의 자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재산을 청산하고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그리고 나서 작가로서 거듭났다는 것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
[16-11-07 17:48]
도서관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정확하게 산정해 본 적이 없다. 도서관은 정말 소비만 하는 기 관일 수밖에 없는가? 미국 등에서도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관련 보고서 등도 만든 것으로 안다.
북녘 어린이들에게 책 보내는 꿈
[14-07-21 18:31]
인생을 살면서 삶에 자극이 되는 좋은 책을 만나는 일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중에서 독서운동가로 살고 있는 내게 좋은 자극을 준책이 두 권 있는데 바로 《히말라야 도서관》과 《세 잔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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